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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끌 모아 천만원

[크라우드픽] 내가 찍은 사진, 간단한 그림으로 50만원 벌게 된 후기

Seoyeon Nam 2021. 1. 8. 22:46

크라우드픽은 본인이 직접 찍은 사진, 본인이 직접 그린 일러스트 파일 등을 판매할 수 있는 사이트이다. 

특별한 심사 절차 없이 누구든 작가 등록을 한 후 바로 수익을 낼 수 있다. 

 

단, 허가받지 않은 타인의 얼굴, 다른 사람이 제작한 일러스트 브러시, 상업적 이용이 불가능한 폰트 등 저작권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을 유의해 이미지를 업로드해야 한다. 

 

처음 크라우드픽에 이미지를 업로드한 것은 2019년 7월. 

그 이후로 몇 달간 몇십 장의 여행 사진들을 업로드했지만 그 어떤 사진도 구매가 일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크라우드픽의 존재 자체를 잊어가고 있던 3개월 후 10월 말, 이미지 한 장이 팔린다. 

 

 

첫 판매의 기쁨은 아직도 생생하다

 

하지만 11월 1건, 12월 0건, 1월 0건, 2월 0건을 기록하며 

핸드폰으로 찍은 아마추어 사진으로는 사실상 수익 창출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3월, 본격적으로 코로나가 독일로 넘어오게 되면서 기숙사에 '콬' 박혀 지내게 되었다.

그렇게 구매하게 된 아이패드. 

그림에 소질은 없지만 어릴 때부터 이것저것 손으로 무언가 하는 걸 좋아했던 나는 디지털 일러스트를 시작했다.

 

그렇게 간단한 과일 수채화, 벌꿀 일러스트 등을 그리기 시작하며 자잘한 수익이 생겨났고,

나는 그 후 4월, 난 크라우드픽에서 주최한 '선거 이미지 공모전' 2등을 수상하게 된다. '

 

크라우드픽이 보내온 메일

 

 

수상 후 의아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나는 그림에 특별한 재능이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크라우드픽이 일러스트레이터들만을 위한 플랫폼이 아니라고 확신한다. 

 

내가 수상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많이 팔았기 때문이다. 

그림을 잘 그리는가 못 그리는가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다. 잘 팔려야 한다. 

그림을 잘 그려야 잘 팔리지 않냐고? 물론 그림을 잘 그리면 유리하다.

하지만 직접 크라우드픽에 들어가 특정 검색어를 입력한 후 판매 순으로 정렬해 본다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크라우드픽에서 이미지를 잘 팔려면 어떤 이미지가 잘 팔리는지를 알아야 한다. 

 

한 번의 수상 후 어떤 그림을 그려야 할지 이것저것 연구를 해본 후 조금씩, 하지만 꾸준히 수익을 내게 되었다. 

또, 크라우드픽에서 꾸준히 진행하는 공모전을 노린다면 큰 금액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다. 

 

 

5월 '호국보훈의 달 이미지 공모전' 2등 수상

 

9-10월 '추석 이미지 공모전' 일러스트 부문 1등 수상

 

12월 '크리스마스 이미지 공모전' 일러스트 부문 2등 수상

 

 

우리 아버지는 보고 '초등학생이 그린 그림 같다'라고 표현하신 그림도 누군가는 필요로 해 사고,

누가 봐도 "예술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그림이더라도 누군가가 상업적으로 사용할 일이 없다면 팔리지 않는다. 

 

이렇게 사진을 접고 일러스트로 특정 분야에 집중해 가끔씩 시간 날 때마다 취미로 올리게 되었다. 

특히 어떤 공모전이 언제 열리는지를 잘 살펴 그 기간에 집중적으로 업로드했다. 

그 결과 현재까지 총 564,750원의 수익을 내게 되었다. 

 

 

2021년 1월 8일 기준

 

 

 

매일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이미 그려놓은 그림들로 매일 수익이 조금씩 들어온다. 

누군가에게는 너무 적은 돈이라 여겨질 수 있지만 현재 나의 전재산이 내고 있는 이자 수익률을 생각하면 위로가 된다. 

 

어떤 이미지도 업로드 하지 않은 이번 주 수익

 

본업이 될 정도로 큰 금액은 아니지만 용돈벌이 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는 취미라고 생각한다. 

누구든 취미로 그림을 그리고 있다면, 혹은 마케팅에 소질이 있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도전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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